크레스티드게코 무정란과 유정란 구분법 – 알을 보면 알 수 있다!

2025. 7. 23. 04:1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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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게코 번식을 처음 시도한 분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이 알이 유정란인가요, 무정란인가요?”입니다.

겉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부화 가능 여부는 완전히 다르죠.
무정란을 유정란으로 착각하면 시간과 정성이 모두 허무하게 끝날 수 있고,
유정란을 무정란으로 오해해 폐기하면 정말 아까운 생명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크레스티드게코 알에서 무정란과 유정란을 구별하는 핵심 포인트를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1. 무정란 vs 유정란, 정확히 뭐가 다른가요?

먼저 용어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 유정란: 수컷과 교배 후 암컷이 낳은 알로, 수정이 완료되어 부화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 무정란: 교배 없이 암컷 혼자 낳은 알 또는 교배가 실패했을 때 생기는 알로, 부화 가능성이 없는 난자입니다.

✔ 무정란은 자연스럽게도 나오며, 특히 수컷 없이도 암컷이 알을 낳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 교배 후에도 정자가 잘 전달되지 않으면 무정란이 될 수 있어요.

2.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법

유정란 특징:
• 색이 밝고 윤기 있으며 탄탄한 느낌
• 살짝 투명하면서 안에 뭔가 있는 듯한 느낌
•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묵직한 무게감
• 모래나 이물질 없이 표면이 깨끗한 경우 많음

무정란 특징:
• 노란빛이나 불투명한 회색빛이 섞임
• 쉽게 쭈그러들거나 물렁하고 흐물거림
• 작고, 껍질이 얇거나 균열이 있는 경우
• 일정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핌

✔ 단, 겉모습만으로 100% 확신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캔들링(Candling)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캔들링으로 정확히 구별하는 방법

‘캔들링(Candling)’이란, 손전등이나 핀 조명을 이용해 알 내부를 비춰보는 방법입니다.
생계란 검사하는 원리와 같죠!

방법:
1. 어두운 곳에서 소형 LED 손전등을 준비합니다.
2. 알을 살살 들고, 옆 또는 바닥 쪽에서 빛을 비춥니다.
3. 내부에 핏줄 또는 점 같은 핵이 보인다면 → 유정란
4. 완전히 투명하거나 안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면 → 무정란 가능성 높음

✔ 유정란은 부화가 진행되면서 내부의 핏줄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 초기에는 희미할 수 있으므로 2~3일 간격으로 재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주의할 점 – 무정란도 처음엔 멀쩡해 보인다?

네, 맞습니다.
무정란도 막 낳은 직후에는 유정란처럼 탱탱하고 하얗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도 쭈그러짐, 색 변화, 악취 등으로 구별이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이건 유정란이야” 혹은 “무정란이야” 하고 단정하지 말고,
습도 80%, 온도 26~28도 정도로 인큐베이팅하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헷갈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겠다면?
최소 10일 이상은 부화 환경에 두고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초보자가 겉만 보고 판단하다가
실제로 유정란을 무정란으로 착각해 부화 전에 폐기하는 실수가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정란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 변색되거나
• 곰팡이가 생기거나
• 심지어 악취가 발생하면서
스스로 ‘무정란’임을 드러내게 됩니다.

6. 보관 중 썩은 알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무정란이나 부패한 알을 계속 보관하면
곰팡이 포자가 퍼져 유정란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위생장갑을 끼고
• 썩은 알만 조심히 제거하거나
• 다른 보관 용기에 유정란만 따로 옮겨주면 안전합니다.

📌 버릴 때는 일반쓰레기로 폐기하면 됩니다.
단, 악취나 곰팡이로 사육장 오염되지 않도록 바로 처리해 주세요.

마무리 – 알을 보면 알 수 있다!

크레스티드게코의 번식은 설렘과 함께
섬세한 관찰과 관리가 요구되는 과정입니다.

무정란과 유정란은
겉모습 + 캔들링 + 시간 경과 후 반응으로 구별할 수 있고,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절대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정답입니다.

부화는 생명과 직결된 일이니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꾸준히 관심을 갖는다면
언젠가 껍질을 깨고 나오는 귀여운 아기 게코를 만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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