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게코 탈피, 언제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 건강한 탈피를 위한 사육자의 역할

크레스티드게코는 성장하면서 주기적으로 탈피(허물을 벗는 과정)를 합니다.
처음 키우는 분들은 이 과정에서 놀라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크레스티드게코의 탈피 시기, 전조 증상, 도와주는 방법까지 쉽게 알려드릴게요.
탈피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도마뱀의 나이에 따라 탈피 주기가 달라집니다.
아기 도마뱀인 유체 시기에는 57일 정도로 자주 탈피를 하며,
준성체는 1014일 정도, 성체가 되면 보통 3~4주 간격으로 탈피하게 됩니다.
성장이 빠른 시기일수록 탈피 주기가 짧고, 성체가 된 이후에는 피부 재생 목적의 탈피가 많아져요.
탈피 전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탈피가 가까워지면 도마뱀의 몸 색깔이 평소보다 탁하고 칙칙하게 변해요.
활동량도 줄고, 은신처에 숨거나 물방울이 맺힌 곳에서 오래 머무르기도 합니다.
먹이에 대한 반응도 약해지며, 전체적으로 처진 느낌이 듭니다.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곧 탈피할 준비를 하는 중이니 사육장의 습도를 높여주는 게 좋아요.
탈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크레스티드게코는 대부분 야간이나 은신처 안에서 조용히 탈피를 합니다.
입으로 허물을 살짝 끊어 먹거나, 다리, 머리, 꼬리 쪽에서부터 서서히 벗겨내죠.
정상적인 탈피는 1~2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며, 허물은 대부분 도마뱀이 스스로 먹습니다.
이건 영양 보충의 개념도 있고,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기도 해요.
도와줘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탈피가 원활하지 않으면 사육자가 조심스럽게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이나 꼬리 끝에 허물이 남아 있을 경우,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또, 탈피 후에도 계속 허물이 남아 있거나 며칠 동안 먹지 않고 움직임이 줄어든다면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먼저 습도를 일시적으로 80~90%로 올려주세요.
분무기로 은신처나 주변에 물을 뿌려 수분을 공급하고,
허물이 붙어 있는 부위엔 젖은 면봉으로 아주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억지로 떼어내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그래도 안 떨어질 땐 전문 병원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피 후 주의사항은?
탈피가 끝나면 도마뱀의 몸 상태를 관찰해야 해요.
허물이 남아 있지 않은지, 움직임은 정상적인지, 식욕은 회복되었는지를 체크합니다.
탈피 직후엔 살짝 예민할 수 있으니 핸들링은 피하고,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크레스티드게코의 탈피는 자연스럽고 중요한 성장 과정입니다.
하지만 탈피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잔여물이 남을 경우,
그냥 두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육자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탈피를 잘 마무리하면 도마뱀의 피부 상태도 좋아지고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니
오늘부터 도마뱀의 피부 변화를 관찰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