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게코 스트레스 받는 모습?

놓치면 늦는 도마뱀의 위험 신호들
크레스티드게코는 조용하고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민감한 파충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처럼 울거나 화를 내진 않지만,
몸으로 다양한 이상 행동이나 반응을 통해 신호를 보내요.
이 신호를 놓치면 먹이 거부, 탈피 실패, 심하면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크레스티드게코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행동과
사육자가 해줄 수 있는 회복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크레스티드게코 스트레스 신호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스트레스를 의심해야 합니다.
• ✅ 먹이 거부: 평소 먹던 CGD나 곤충에 무반응
• ✅ 잦은 탈피 실패: 발가락이나 꼬리에 껍질이 남음
• ✅ 사육장 내 계속 뛰어다님: 특히 낮 시간에도 불안정하게 움직임
• ✅ 꼬리 흔들기 / 점프 후 낙하
• ✅ 잦은 배설: 분무 후 바로 배변하거나, 설사
• ✅ 은신처에만 머무름: 계속 숨어서 안 나옴
• ✅ 몸이 마르고 체중 감소: 눈에 띄게 야위는 경우
2. 스트레스 유발 원인
크레스티드게코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 과도한 핸들링: 하루에 자주 꺼내 만지면 불안해져요
• ❗ 사육장 온도 이상: 30도 이상 고온 or 20도 이하 저온
• ❗ 습도 부족: 탈피 장애와 건조 스트레스
• ❗ 환경 변화: 새 사육장, 인테리어 변경, 위치 변경 등
• ❗ 산란기 / 탈피기: 본래 예민한 시기
• ❗ 외부 자극: TV소리, 진동, 반려동물 접촉
3.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사육자의 역할
🌿 환경 안정화
• 사육장 온도 24-27도, 습도 60-80% 유지
• 은신처 필수! 한 번 숨으면 쉴 수 있는 공간 마련
• 조명은 은은하게, 강한 LED나 형광등은 피하기
🧘 핸들링 최소화
• 스트레스 상태일수록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배려
• 최소 1~2주 이상 관찰만 하세요
🥣 먹이와 수분 공급
• CGD는 신선하게, 소량이라도 자주 교체
• 분무는 하루 1~2회로 늘리기 (습도 회복 + 물 보충)
📓 행동 기록
• 먹이 섭취량, 배변 간격, 탈피 주기 등을 기록하면서
스트레스 원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4. 그래도 회복이 안 될 때는?
• 7일 이상 먹지 않음
• 움직임 없음 + 탈수 의심
• 탈피 실패 + 괴사 시작
➡ 이 경우엔 지체 없이 파충류 진료 가능한 동물병원에 내원하세요.
자가처치는 회복보다 악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 – 스트레스는 행동으로 먼저 나타납니다
크레스티드게코는 말 대신
몸으로 상태를 표현하는 섬세한 생물입니다.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사육자는 그 신호를 빨리 읽고
환경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얘 왜 이래?”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작은 행동 하나라도 먼저 이해해보는 마음이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