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트게코 첫 해칭 성공기, 드디어 아가들이 태어났어요

2025. 9. 7. 14:12반려동물(장수풍뎅이,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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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특별한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기다리던 크레스트게코 베이비들이 드디어 태어났어요.
여태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이번 성공이 더욱 뜻깊습니다.


저의 부화 과정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첫 번째 산란은 아쉽게도 무정란이라 부화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처음부터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직접 경험해보면서 무정란과 유정란을 구분하는 방법, 알의 상태를 살펴보는 연습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산란은 유정란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부화에 실패했습니다. 이때는 너무 잦은 캔들링과 알을 자주 꺼내어 확인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은 사실 조금의 외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이 손을 대는 횟수가 늘어나면 안정적인 발육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간섭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 번째 산란에서는 그동안의 실수를 되돌아보며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알을 자주 꺼내지 않고, 캔들링도 꼭 필요할 때만 했습니다. 대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부화통 안은 늘 깨끗하게 관리하면서도, 환경 자체를 크게 흔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린 결과, 드디어 유정란에서 해칭에 성공했습니다.

부화통에서 껍질을 깨고 나오는 아가들을 보니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보상받는 순간 같았습니다. 작은 몸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숨 쉬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고, 실패와 좌절 끝에 찾아온 기쁨이라 더욱 특별했습니다.

앞으로도 크레스트게코 번식과 부화는 계속 도전할 예정입니다. 아직 배울 것도 많고, 경험해야 할 것도 많지만, 오늘의 첫 해칭 성공은 분명 큰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 브리더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성급하게 확인하려 하지 말고, 꾸준한 온도·습도 관리와 안정적인 환경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저에게는 이번 작은 생명이 큰 선물이 되었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기록으로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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