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특별한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퇴근하고 집에 오니 기다리던 크레스트게코 베이비들이 드디어 태어났어요.여태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이번 성공이 더욱 뜻깊습니다.저의 부화 과정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첫 번째 산란은 아쉽게도 무정란이라 부화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처음부터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직접 경험해보면서 무정란과 유정란을 구분하는 방법, 알의 상태를 살펴보는 연습이 되었습니다.두 번째 산란은 유정란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부화에 실패했습니다. 이때는 너무 잦은 캔들링과 알을 자주 꺼내어 확인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은 사실 조금의 외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이 손을 대는 횟수가 늘어나면 안정적인 발육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최..

파충류를 키우다 보면 가장 신기하면서도 걱정이 되는 순간이 바로 탈피입니다. 도마뱀을 처음 키우는 집사들은 “얼마마다 탈피를 하나요?”, “탈피가 잘 안 되면 어떡하죠?”, “성체가 되면 탈피 주기가 달라지나요?”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합니다.특히 크리스트게코(크레) 같은 게코 도마뱀은 비교적 탈피 과정이 자주 관찰되는 종이라,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마뱀의 탈피 주기, 단계별 차이, 관리법, 탈피 불량 예방 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1. 도마뱀 탈피의 의미탈피는 단순히 낡은 피부를 벗는 과정이 아닙니다. 도마뱀에게는 성장, 건강 유지, 피부 보호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성장 과정: 아기 도마뱀은 빠른 성장에 맞춰 자주 탈피합니다. • 피..

파충류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배설물을 매일 치워야 하나?”, “조금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크리스트게코(줄여서 크레)를 비롯한 게코 도마뱀은 배변 주기가 2~3일 정도로 비교적 일정한 편이라, 몇 번 치우지 않고 방치하는 집사들도 있지요. 그러나 게코 도마뱀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면 건강과 환경에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설물을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과 올바른 청소 및 관리법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1. 게코 도마뱀의 배설물 특징게코 도마뱀을 비롯한 파충류의 배설물은 포유류와 조금 다릅니다. 변과 함께 요산(하얀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파충류가 소변 대신 요산 형태로 노폐물을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

크리스트게코(크레)는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파충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키우다 보면 먹이, 습도, 건강 문제 외에도 배변 습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이 아이는 며칠에 한 번 배변을 할까?”, “배변이 너무 늦어지는 건 아닐까?”, “배변 관리는 어떻게 해줘야 할까?”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요.이번 글에서는 크리스트게코의 배변 주기와 패턴, 건강 체크 방법, 사육장에서의 관리 요령까지 상세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1. 크리스트게코의 배변 주기크레는 포유류와 달리 매일 배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2~3일에 한 번 배변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 매일 배변하는 개체: 먹성이 좋고 활동량이 많을 때 • 2~3일에 한 번 배변하는 개체: 가장 흔한..

파충류를 처음 키우려는 사람들, 혹은 크리스트게코(줄여서 크레)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도마뱀은 얼마나 똑똑할까?”, “크리스트게코도 지능이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에 익숙한 분들 입장에서는, 파충류는 그저 본능적으로만 움직이는 단순한 생명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크리스트게코를 오래 관찰하다 보면, 단순히 본능적 행동에 그치지 않고, 일정 수준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이번 글에서는 크리스트게코의 지능 수준, 어떤 행동을 통해 그들의 학습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집사가 환경을 어떻게 꾸며줘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1. 파충류 지능에 대한 오해와 ..

크레스트게코를 키우다 보면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암컷이 산란을 하고, 그 알이 잘 발달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저 역시 올해 6월 첫 산란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오늘은 7월 12일에 산란한 알과 8월 2일에 산란한 알의 상태를 비교해 보면서 성장 과정을 자세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앞으로 크레스트게코를 번식시키고 싶은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부화 시기 계산, 알 확인 방법, 관리 팁까지 담았습니다.1. 지금까지의 산란 기록제 암컷 크레스트게코는 2024년 6월부터 꾸준히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일정 간격으로 산란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총 5차 산란까지 확인이 되었습니다. • 1차 산란: 6월 2일 • 2차 산란: 6월 20일..